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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륙을 잘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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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07-15 20:44 조회1,07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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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을 마치면 반드시 내려와야 하는데, 발을 땅에 딛는 이 단계에서 가장 많은 사고가 나며, 자잘한 부상들의 대부분이 착륙단계에서 일어납니다.
  앞서 말씀드렸지만, 이륙을 잘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지상연습을 통해 안전하고 즐거운 이륙의 내공을 쌓을 수 있지만, 착륙만큼은 실제 착륙연습을 통해서만 내공을 쌓을 수 있다는 점이 다소 부담스럽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다양한 상황을 가정하고 이미지 트레이닝을 계속 반복한다면 실제 상황에 닥쳤을 때 그만큼 안전을 보장받을 수 있겠지요

  먼저, 착륙시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점은, 하강속도(상공에서 수직으로 지면에 떨어지는 속도)와 진입속도(글라이더가 앞으로 나아가는 전진속도)입니다.

  가장 안전한 착륙은, 발이 땅에 닿기 직전에 하강속도와 진입속도가 ' 0 '이 되는 것입니다.  물론 이론적인 이야기이지만 이 상황에서는 착륙충격이 전혀 없이 그야말로 새털처럼 부드럽게 내리게 됩니다.  우리는 이처럼 착륙충격이 전혀 없는 부드러운 착륙을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부드러운 정풍에서는 하강속도와 진입속도가 모두 완만하고 느려지기 때문에 가장 착륙하기 쉽습니다.  착륙진입 시 약간 견제 후, 자신의 키높이 정도에서 마지막으로 부드럽게 차렷을 하면됩니다.(Over-Pulling법)

  무풍에서 착륙 시에는 상황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무풍에서는 정풍에서보다 하강속도가 상당히 빨라집니다.  특히 고고도에서보다 지상 20미터 이하로 접근하게되면 더욱 하강속도가 빨라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인위적으로는 하강속도를 줄일 수 없으니, 이때는 진입속도를 같이 높여야합니다.  그래서 무풍 진입시에는 속도를 높이기 위해 '만세'를 하도록합니다. (단, 만세를 하더라도 브레이크라인이 일직선으로 펴질 정도의 약간의 견제는 해야 캐노피의 반응을 느낄 수 있습니다. 즉 100%가 아닌 95%정도의 만세 유지 -)

  따라서, 무풍시에는 하강속도도 빠른데다, 진입속도까지 높게 유지하니 착륙속도가 빨라질 수 밖에 없으며, 그만큼 조종사의 빠른 판단이 요구됩니다.  만세를 하고 진입하면 빠른 속도로 땅이 올라옵니다.  체중과 진입속도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대략 지상 2미터 정도의 높이에서 브레이크를 당기기 시작하여, 브레이크의 압력이 느껴지기 시작하면 지상 1-1.5미터의 높이에서 하강속도에 맞추어 부드러우면서도 힘있게 차렷을 합니다.(Flaring법)
  구구절절이 설명드리니 길게 느껴지지만 실제로는 3초이내의 아주 짧은 순간에 브레이크를 조작해야 합니다.

  배풍에서는 무풍시 보다 하강속도와 진입속도가 더욱 빨라서 거의 다이빙 수준이됩니다.  따라서 명백히 배풍인 지역으로는 절대 착륙접근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 배풍착륙의 제1법칙입니다.  그러나, 크로스컨트리 따라하기에 나서서 불가피하게 착륙해야하는데 그곳이 배풍지역이었다면 돌아나갈 수도 없고 제2법칙이 필요하겠지요?  그 두번째 방법이 소위 Pendulum방법인데 여기서 설명하기에는 너무 복잡하고 많은 연습이 필요한 기술이니 스쿨장님께 여쭤보시고 상황이 되는대로 연습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불가피하게 배풍착륙을 해야할 마지막 세번째 방법은, 하드랜딩을 받아들이고 낙하충격을 줄이기 위해 구르는 방법입니다.  만세 상태로 진입 후, 대략 자신의 키높이에서 최대한 (빛의 속도만큼)빠르고 강력하게 차렷을 하십시오. 이후, 착륙속도가 다행히 줄어들면 앞으로 달려나가고, 달릴 수 없을만큼 착륙속도가 빠르면 넘어짐과 동시에 몸을 옆으로 틀어서 하네스를 방패 삼아 낙하충격을 줄이십시오. 절대 엎어진채로 끌려가면 안됩니다.  그래도 계속 끌려가면 브레이크 한쪽은 놓고 다른 한쪽만 끝까지 당기십시오.  스타일은 많이 구기겠지만, 비행복과 무릎보호대 등 안전장비를 잘 착용했다면 크게 다치지는 않을 것입니다.
  배풍으로 착륙하면 반드시 대가를 치른다는 것을 명심하십시오.

  더불어, 착륙 진입 시에는 약 10미터 상공에 이르면 하네스에서 몸을 빼는 것이 좋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발이 땅에 닿을 때까지 하네스에 앉아서 착륙을 하지만 이는 추천할만한 자세가 아닙니다.
  낙하산을 펴는데 최소 50미터의 고도가 필요합니다.  따라서 50미터 이하로 진입하게되면 추락에 대한 아무런 대책이 없게됩니다.  그러므로 50미터 이하로 진입하여 착륙직전까지는 온 신경을 집중해서 캐노피가 가장 안정된 상태를 유지하도록 노력해야합니다.  저고도 회전이나, 급조작은 절대 하면 안됩니다.

  착륙 접근 시에는 고도가 낮아지기 때문에 지표면의 자잘한 돌풍 등의 영향을 쉽게 받게 되는데 이때 날개가 접히는 등의 돌발상황이 발생하면 대처할 수 없게 됩니다. 그래서 날개의 내압을 높여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견제를 하는 것입니다.  
  몸을 빼는 이유도 착륙시 일어나는 돌발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함입니다.  최악의 경우, 착륙접근 시 돌풍이나, 국지적 하강기류로 인해 추락할 상황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이때 하네스에 앉아 있는 사람은 글라이더의 전진하던 관성 때문에 거의 대부분 뒤로 떨어져 허리나 머리를 다치게 됩니다.  그러나 몸을 빼고 있으면 다리부터 땅에 닿기 때문에 1차 충격을 많이 흡수할 수 있으며 돌발상황에 좀더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습니다.

  착륙은 이륙 시보다 두배는 더 긴장해야합니다.  그날 비행의 성공여부가 착륙에 달려 있습니다.  착륙이 부드러우면 쫄비행도 즐거운 것이고,  착륙 시 트러블이 생기면 아무리 즐거웠던 비행도 순식간에 엉망이 됩니다.

  부드러운 착륙을 위해 노력는  파란날개…….

무뉘만선수
"배풍으로 착륙하면 반드시 대가를 치른다는 것을 명심하십시오."
아 이말이 정말 멋집니다..^^
일요일도 출근한 무뉘만선수... 09.16. 05:23 - 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