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을 잘 하기위한 첫번째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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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07-15 20:43 조회1,871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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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패러의 세계에 입문한 이상, 누구나 비행을 잘 하고 싶을 것입니다.
제가 말씀드리고자하는 '잘하는 비행 '이란 고난이도의 아크로 동작이나, 난기류 돌파기술, 위험에 처했을 때 탈출방법 등이 아니라 '안전한' 비행이라는 전제가 깔린 비행입니다.
가장 중요하면서도 기초적인 전제가 '안전하게 비행하는 가운데, 더욱 잘 비행하는 것'입니다. 그럼 안전한 비행을 잘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첫째, 비행일지를 쓰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비행일지를 쓰지 않아도 비행을 잘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그러나, 비행시작 후 비행에 대해 어느정도 자신만의 '비행관'이 생길 때까지 (대략 3년정도라는군요-) 비행일지를 쓰는 것이 훨씬 좋다는 것은 공인된 사실입니다.
그럼 왜 비행일지를 쓰는 것이 좋을까요? 그것은 비행일지를 기록함으로써 비행에 대해 '생각' 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오늘 있었던 비행에 대해 기록을 하면 오늘의 비행에 대해 '생각'을 하게되고 생각을 하면 당연히 '반성'이 뒤따르게 됩니다.
따라서 '생각' 과 '반성'이 없는 비행일지는 진정한 비행일지가 아닙니다.
예컨데, 오늘 평창가서 1회 쫄비행, 2회 리치비행, 3회 열비행 했다는 사실 나열식의 기록은 별다른 가치가 없습니다.
왜 쫄비행을 했는지, 하고 싶어서 했는지? 열을 못잡아서 부득이 미끄러진 것인지?
리치는 생각만큼 잘 탔는지, 열은 어떻게 잡았는지, 아쉬운 점은 없었는지 등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쓰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잘했던 것보다, 못했던 부분에 대해 집중적으로, 구체적으로 쓰는 것이 좋습니다. 예컨데 '착륙실패했다.' 보다는 왜 착륙에 실패했는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쓰는 것이 좋습니다.
하루에 세번만 비행해도 며칠만 지나면 각각의 비행내용에 대해 기억해 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오랜시간이 지나도 비행일지만 펼쳐보면 그날의 상황이 필름 돌아가듯 기억이 떠오를 정도로 구체적으로 기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비행일지는 정해진 틀이 없습니다. 자신의 상황에 맞게 자신이 필요한 정보를 보기쉽게 기록하면 됩니다. 지난 8. 19(일)에는 거의 대부분의 조나단 회원이 참석하셨습니다. 그날 자신의 비행내용이 기억나십니까?
참고로 제 비행일지를 공개합니다..
07. 8. 19(일)
88회차 출석 <----- 비행을 했든 못했든 비행목적으로 조나단에 출석한 일수
장소 : 평창 (하계캠프 1일차) <---- 저는 19일부터 23일까지 캠프에 참석했습니다.
바람 : 서풍양호
날씨 : 맑음
누적비행 : 104회 (탠덤 28회 포함)
내용 : 탠덤 4회 비행
메모
- 서울개봉동 성당 청년회 탠덤3회 비행
*1회 : 여자, 착륙시 우측코드가 걸려 좌회전하며 착륙각도 벗어남, 착륙 트러블, 다행히 풀밭 착륙
*2회 : 남자, 이착륙 양호
*3회 : 남자, 이착륙 양호
- 4회 : 남자, 이륙불안, 이륙시 날개접힘 첫경험, 다소 강한 바람에 급격히 캐노피가 상승, 견제타임 늦어 캐노피 제어 불안, 강풍에는 캐노피 산개 천천히, 착륙은 양호
- 탠덤 착륙 시 무게에 따른 하강율 고려 필요함. 키큰 사람 이륙부담, 무거운 사람 착륙부담.
- 탠덤 브레이크코드 똑딱이 고장남.
- 버즈 산줄 피복 수리.
이 날은 총4번의 탠덤비행을 했는데, 착륙과 이륙에 한번씩 트러블이 있었던 날입니다. 이 내용을 보면 지금도 당시 상황이 눈에 선하고, 같은 실수는 하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이 당연히 들지요....
비행을 거듭할 수록 이러한 '생각'과 '반성'이 계속된다면 비행실력은 좀더 빨리 향상되리라 생각합니다.
생각과 반성의 파란날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