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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을 잘하는 네번째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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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07-15 21:08 조회98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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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륙 순간에서부터 착륙 순간까지, 우리는 캐노피에 매달려 있는 상태가 됩니다.  패러글라이딩에서의 비행은 '매달려 있는' 비행입니다.  따라서, 잘 매달리는 비행이 잘 하는 비행이겠죠.   그러면, 잘 매달리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비행을 잘 할 수 있는 네번째 방법이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잘  매달리기 위해서는 ' 균형을 유지 ' 해야 합니다.   많은 고수들은 이를, '중심을 뺏기지 않을 것' , 또는 '캐노피를 안정시킬 것' 등으로 표현합니다만, 어쨌든 캐노피와 조종사와의 안정된 상태의 균형을 잘 유지하는 것이 비행을 잘 하는 네번째 방법입니다.

  균형 유지는 비단 비행 중의 문제만이 아니라, 이륙동작에서부터 착륙에 이르기까지 모든 비행단계에 공히 적용되는 것입니다.

  이륙실패를 하는 많은 이유 중 하나가 이륙동작 시 균형을 유지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가스트(불규칙적이고 불연속적인 난기류성 바람)가 심하거나, 좌우 편차가 큰 바람에서 이륙실패가 많은 이유도 균형을 유지하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바람이 거칠 때에는 캐노피를 산개시기도 힘이 듭니다. 평상 시보다 캐노피가 당기는 힘이 2-3배는 더 세어지고, 좌우로 크게 흔들립니다.  이때에는 캐노피를 따라 어느정도는끌려들어갈 준비를 해야하고, 좌우로 흔들릴 것에 대비해 평소보다 더 넓게 다리를 벌리고 버팁니다.
  바람이 셀수록 천천히 캐노피가 올라오도록 해야합니다. 거칠고 강하게 요동치는 캐노피는 평소보다 브레이크 조작량을 적게,천천히,부드럽게 해야합니다.
  이처럼 강풍에서의 이륙방법이 보통의 이륙방법과 다른 것도, 근본적인 이유는 균형을 더 잘 유지하기 위해서 입니다.

  비행 중 써멀에 진입하거나 난기류를 만나면 캐노피가 흔들립니다.  주로 피칭(앞뒤 흔들림)과 롤링(좌우 흔들림)이 일어납니다.  난기류속에서 롤링과 피칭을 제대로 잡을 수 있다는 것은 역시 균형을 잡을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뜻입니다.  
  우리가 난기류를 만났을 때, 가장 흔히 하는 방법이 '귀접기'입니다.  귀접기도 글라이더의 표면적을 줄여서 글라이더에 상대적으로 큰 하중이 걸리게함으로써 균형을 유지하기 쉽게 만드는 것입니다.

  착륙 시에도 균형유지는 중요합니다.  
  가스트가 있는 지역, 또는 난기류지역에 착륙 접근 시, 견제를 하는 이유도 캐노피의 내압을 높여서 잘 접히지 않도록 하는 것인데, 이것도 궁극적으로는 착륙 시 날개의 균형을 잘 유지하기 위해서입니다.
  착륙진입방향과 내 몸이 일직선상에 있어야 합니다.  진입각도가 틀어지고 불안정하면 글라이더가 당연히 흔들리게되고 착륙 트러블이 발생하는 것은 피할 수 없습니다.

  비행을 하다보면 자신의 비행능력이상의 난기류를 만나는 경우가 반드시 있습니다.  머리위에 있어야할 글라이더가 어깨 옆으로도 넘어가고, 얼굴 앞에 나타나기도 합니다.  감당하기 힘든 롤링과 피칭속에 허우적대다보면 이러다가는 글라이더가 내 발밑까지도 내려오겠다는 공포감이 듭니다.  게다가 엄청난 속도로 울어대는 바리오음까지 들리면 소름이 쫙 끼치고 아무 생각이 나질 않습니다.

  이런 경우에도 딱 한가지만 기억하십시오 !!  
"균형유지",  "균형유지",  "균형유지",  "균형유지",  "균형유지" …… ……

난기류 속에서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첫째, 요동치는 글라이더를 처다보면서 적극적으로 롤링,피칭을 잡는 방법. 그래도 안되면 두번째로 귀접기를 하는 소극적인 방법. 이마저도 안되면 세번째로 비상낙하산을 던지는 마지막 방법(보조산은 조종할 필요도 없을만큼 균형이 잘 유지되는 낙하방법이죠!)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륙해서 비행하고 착륙하기까지 모든 단계에서 글라이더는 항상 여러분의 머리 위에 안정적으로 위치해야 합니다.  스파이럴를 돌릴 때에도 글라이더는 조종사의 머리 위에 있습니다.   윙오버나 루프, 360도 텀블링 묘기비행 시에도 글라이더가 조종사의 머리 위에 있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균형만 잘 잡으면 글라이더가 뒤집어져도 안전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고난도의 아크로 기술도 단지 원심력을 이용하여 글라이더에 잘 매달려 있는 것에 불과합니다.  
  난기류 속에 있다하더라도, 글라이더가 조종사의 머리 위에서 컨트롤 가능한 범위내로만 움직인다면 버텨 볼만한 난기류입니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글라이더가 여러분의 머리 위에 있도록 글라이더의 균형을 유지하십시오.  지극히 당연하고 평범한 이야기같지만 '균형'의 의미를 이해하는 순간 당신의 비행실력은 또 한단계 업그레이드됨을 보장합니다.

오늘도 잘 매달리기 위해 균형유지에 힘쓰는 파란날개………

이전균
하네스의 앉은 자세도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보통 연습생의 자세를 보면 학교의 의자에 앉은것처리 꼿꼿한 자세로 비행을 하는분이 많은데
이럴경우 피칭이나 롤링시 실제 케노피의 움직임보다 과도한 흔들림을 경험합니다.
실제 파일롯트들은 소파에 기댄자세와 같이 뒷쪽으로 조금 누운자세로 비행을 하는것이 보일겁니다.
자세를 조금만 바꾸면 기체의 흔들림에도 더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편안합니다 11.20. 09:52 - 삭제
파란날개
미쳐 깨닫지 못했던 좋은 말씀입니다...... 11.20. 10:02 - 삭제
Addict *^^* 두분의 이야기 정말 잘 들었습니다... 비행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것 같네요....*^^* 11.21. 03:01 -  
이경희 음 이번주 날씨가 놓아서 롤링과 피칭을 열심히 연습할 수 있기를.....^^ 11.21. 08: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