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일지

2010년 5월14일 트라이앵글 23km 비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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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07-15 20:21 조회1,07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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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5월 14일 금요일
안녕하십니까? 우동완 입니다. 식사는 하셨습니까?

오늘은 고기압 이 세개가 모여진 정중앙에 평창이 위치한 날씨였습니다.
바람이 세게 불지 않겠다고 예상을 했는데, 낮 과 밤의 일교차가 너무 크게 벌어지는 관계로 바람이 세계불고, 고도가 최고 2,700까지 올라가는 장거리 로서는 최고의 날? 조금 어려운 날 이었습니다. 보통 평창에서는 남서풍이 불어올때가 많아서 이륙장에서 2,000미터 이상 고도를 획득한 후 이륙장에서 우측에 있는 남병산(헬기장)을 가서 , 그곳에서  기다리고 있는 더 큰 열을 이용하여 당일의 최고 고도를 획득하여 계곡을 건너뛰어
대화삼거리 (17km) 를 지나서, 신리 삼거리(20km) 지나가야하는 비행 과제를 항상 가지고 비행을 하였으나 , 오늘은 또 다른 루트로 비행을 하여 보기로 계획을 세웠습니다.
우선 기상도를 보고 예상할 수 있는 것은 일교차가 큰 관계로 열이 무지 클것이다. 그러므로 주변 써멀의 주변부의 파편 또한 클것이다. 그러니 텐션을 유지하고, 항상 캐노피의 상황에 예의 주시하며, 비행을 하여야 한다. 한쪽이 접히거나 하면 , 접힌쪽의 반대편으로 체중을 이동하고, 내가 가고 있는 비행방향을 유지하고, 접힌부분쪽에 펌핑을 하여 펴야한다는 사항을 한번 더 반복하여 주의 시켜주셨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삼각형 즉 트라이앵글로 20km 이상의 거리 비행을 하여 보기로 비행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리고, 먼저 김인식 팀장님 과 김복기 팀장님이 이륙하시고, 저는 제일 마지막에 이륙하였습니다. 확실한 써멀포인트를 확인하고 뜨려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이륙하신 두분들이 써멀링을 시작하시고, "여기는 2,700 미터 상공입니다."를 김인식팀장님께서  외치셨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 열을 확인하고 찾아들어 갔을때에는 그 열은 없어지고..삐리삐리....삐...하강음만 들렸습니다. '에고 컨닝이 너무 해!!' "그냥 같이 동시에 이륙할 것을...'
착륙장을 찾아야 했습니다. 이곳은 이륙장 좌측에 위치한 연탄공장 상공

착륙장을 찾고 있을 즈음... 살짝 들려올라오는 느낌에.... '오호 오늘도 저를 버리지 않는 군요...' 하며 써클링을 시작하였습니다. 뼈빠지게 돌렸습니다. 총 23바퀴를 돌아서 2,300미터 획득.... ' 전 너무 비행을 잘 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오늘은 하나의 써멀만 물고 늘어져라! 고 하신 팁 또한 생각났습니다.)

밀리면서 써클링을 하는데 어느덧 남병산 근처에 있는 것입니다.
트라이앵글을 하기로 하였으니 이쯤에서 돌아야 하는데....노파심에 '거리가 20km 가 않나오면 어쩌나 ?'  하는 느낌이 팍팍... 그래서 계곡을 살짝 건너서 방림 삼거리까지 간 다음 이곳은 약 10km 지점이니까... 이제..는 좀 쉽겠다. 생각하고 "빽 도 back go...go" 신나게 가고 있는데... 남병산에서 열이 훅 하고 올라왔습니다.

그냥 가면 않된다는 말이 귀에 딱지가 않을 정도였기에... 자동으로 써클링을 시작했습니다. 이곳에서 다시 최대의 고도 2,300을 획득한 다음 능선을 따라서 가고 있는데..갑자기..후드득... 와류권에 들어가 버렸습니다. 에구머니..능선 보다는 그냥 청성애원쪽으로 가로 질러 가는 것이 좋을 듯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진로를 수정하여 청송애원 찍고 그곳에서 다시 운동장 찍고 다시 이륙장 상공으로 향하였습니다. 이 정도면 충분하게 20km를 확보 했음을 확신하고..마지막 휘날래를 하며 착륙하였습니다. 운동장을 지나 오면서 작은 산에서 써멀을 만났지만,
뭐 굳이 시간을 보낼 이유가 없는 관계로 바로 이륙장으로 꺽어서 이륙장 찍고.
착륙장으로 내렸습니다.  

결과적으로 저의 감각적 비행이 맞았다는 이야기 입니다.
2,700 상공은 남풍이고, 2,000미터 상공은 동풍 이 그 아래 하단부는 북풍이 불어왔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이번 비행을 정말 힘들었습니다. 물론 재미도 있었고, 배우는 점도 많았으며, 여러가지를 생각하며 비행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예전에는 그냥 바리오도 상승음 하강음 만 을 들으며 비행했는데..지금은 고도 도 확인하고, 최대 상승을 만나면 바리오가 검정색에서 흰색으로 바뀌며 표시된다는것 아시는지요?

정말 오늘은 써멀이 강했습니다. 물론 파편의 크기가 큰 관계로 하강도 강하였습니다. 예전에 50%의 노력이었다면, 오늘은 약 80% 정도 힘들었습니다.

물론 저는 오존 만트라R10 3라이저 를 타고 있습니다. 글라이더의 성능이 좋았음에 이렇게 비행할 수 있었다는 것에는 의의를 달지 않습니다 만..그래도 저의 기량이 일취월장하면서 글라이더 와 함께 따라서 성장하고 있습니다.

제가 지금 아주 커다란 소나무를 만난 덩굴나무 같습니다.
그 끝이 어디까지 일지는 모르겠지만, 같이 성장할 것입니다.

비행을 하면 할 수록 무섭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하고, 정말 신기합니다.

지금도 밤을 세워가며 비행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동이 터올 시간이 가까워져 옵니다. 그래도 이야기가 끝나지 않습니다. 그리고 업데이트 될 것입니다. 이야기의 소재가 왜냐하면 내일도 또 비행할 것이니까요.

함께하여 주시는 분들에게 항상 감사드립니다. 조나단 패러글라이딩 학교 김동술 학교장님 과, 장거리 비행 김인식 팀장님, 그리고, 김복기 팀장님 그리고 오늘 비행에는 함께하지 못했지만, 주말이면 만나는 여러분들에게도 항상 고마운 마음 감사의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가 표현을 잘 못해서 그렇치만, 제가 부드러운 사람이거든요.

내일도 날씨가 좋았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2010년 5월 14일 금요일 우동완 비행일지 마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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