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길을 잃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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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07-15 19:17 조회1,618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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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 11. 25 (일), ( 4회비행, 누적비행 총182회 )
평창 , 서풍 약, 안개가득 흐림
바람도 약하고, 김인식 팀장님도 쫄비행 감수할 정도로 써멀이 없이 조용한 날..
각종 메뉴바 연습하기 좋은 날..
이륙하자마자 곧장 이륙장 전방으로 나와 메뉴바 연습.
롤링 움직임 크게..... 양호.
스파이럴..... 1-2-1 최초성공. 회전각도 작게, 시선은 멀리..
한쪽 날개접기.... 좌우한번씩, 직진유지, 1-2급이라 날개접는데 저항 많아...
피칭연습 몇 번 하고나니 고도가 쑥쑥 떨어지는 느낌....
정신을 총집중하여 메뉴바를 연습한 후 착륙장을 보니, 윈드색이 약하게 흔들림. 내친김에 배풍착륙연습도 할 생각으로 배풍구간을 찾아 착륙장 진입하는데.............
흔들리는 윈드색을 보고 어느쪽이 배풍인지 갑자기 판단이 서질 않아 머리속이 혼란스러워,,,,, 갑작스레 멍한 느낌......
......................... 머 엉 ~ 한 상 태 지 속 - - - - - .........................................................
어디로 가야하나? 순간적으로 착륙장 상공에서 길을 잃어버려....
당황하여, 일단 아무 방향이나 진입을 했는데, 그쪽은 정풍착륙방향,,,,,
그래서 다시 방향을 틀어 배풍쪽으로 진입을 하는데 고도가 쑥쑥 떨어져......
배풍착륙위치에 들어가면 pendulum법을 연습할 고도(최소 15미터 이상)가 안나올 듯 싶어 배풍진입을 포기하고, 어정쩡하게 측풍으로 착륙접근...... 그리고 하드랜딩,,,,,, 앞으로 처박힘.............
사실 최초 접근 때, 정풍방향 그대로 착륙을 했어야 했는데 판단력이 흐려져 낮은 고도에서 무리하게 배풍진입을 시도한게 화근..........
내심 고도를 잘못 맞춰 실수했구나! 하고 막연히 생각하는데, 김인식 팀장님이 오셔서 하시는 말씀,
' 스파이럴 같은 메뉴바 연습을 하고, 착륙고도가 충분치 않은 상태로 접근하면 판단력이 흐려져 사고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니, 애초에 몸에 부담이 많이 가는 연습을 할 때에는 미리 착륙방향을 정해두고 하는 것이 좋다.' 고 -
그렇구나 !!!!! , 역시 고수와의 대화 속에는 알토란 같은 뭔가가 있다는 것을 또 다시 느끼고......
김팀장님은 내가 몇가지 메뉴바를 하고 착륙진입시 우왕좌왕하는 것을 보고, 판단력이 흐려진 것을 대번에 알아보신 것 !!!
김팀장님의 지적으로, 오늘 몇가지 자잘한 메뉴버 연습에 성공한 것보다 더 큰 수확을 얻게돼 !!!
몸에 무리가 가는 연습을 하면 판단력이 흐려지는 경우가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는 것이 가장 큰 수확 !!!
팀장님의 조언이 없었다면, 오늘 판단력이 흐려진 이유를 알지 못한 채 잠재적 위험이 계속되었을 것.
안전비행에 항상 관심을 가져주시는 김팀장님께 감사...............
길을 잃고 돌아온 파란날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