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자. 날자, 한번만 더 날자꾸나

어느 유명한 산악인에게, 어떤 사람이 '당신은 왜 산에 오르냐'고 물었더니,
'산이 그곳에 있기에 산에 오른다'고 그랬다지요.......

마찬가지로 누군가 저에게 '왜 하늘을 날으냐'고 묻는다면,
'하늘이 그곳에 있기에 비행을 한다'고 대답해야겠지요......

패러 기초교육을 마치고 정회원이 되어 비행의 즐거움을 하나씩 알아가는 병아리지만,
첫 비행의 감동을 떨치지 못해 지금도 비행을 합니다.

하늘이 있으니 하늘에 오르고, 날개가 있으니 날아봐야죠.

맑게 개인 날, 흰구름 둥실 떠가고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는 날이면,
패러와는 아~무 상관도 없는 이상의 날개가 떠오르는 것은 왜일까요?

' 날자, 날자, 한번만 더 날자꾸나.
  한번만 더 날아보자꾸나.'

오늘도 비행 나갔다 날지는 못하고 탠덤 글라이더에 끌려다니다 돌아온 파란날개......   

                             임 용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