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일지

열의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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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07-15 19:18 조회1,56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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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은 갔습니다.  
아아, 기다리던 나의 열은 갔습니다.
푸른 산빛을 깨치고 활공장 위를 향하여 난 작은 길을 따라서 차마 떨치고 갔습니다.

황금의 꽃같이 굳고 빛나던 상승 맹세는 차디찬 티끌이 되어서 한숨의 미풍에 날려갔습니다.
날카로운 첫회전의 추억은 나의 비행의 지침을 돌려 놓고 뒷걸음쳐서 사라졌습니다.
나는 울려대는 바리오 소리에 귀먹고, 꽃다운 열의 상승에 눈멀었습니다.
비행도 사람의 일이라 열을 만날 때에 미리 빠질 것을 염려하고 경계하지 아니한 것은 아니지만,
싱크는 뜻밖의 일이 되고 놀란 가슴은 새로운 슬픔에 터집니다.
그러나 싱크를 쓸데없는 눈물의 원천으로 만들고 마는 것은 스스로 비행을 깨치는 것인 줄 아는 까닭에
걷잡을 수 없는 싱크의 감을 옮겨서 새 회전의 정수박이에 들어부었습니다.

우리는 상승할 때에 빠질 것을 염려하는 것과 같이 빠질 때에 다시 상승할 것을 믿습니다.
아아, 열은 갔지마는 나는 열을 보내지 아니하였습니다.
제 곡조를 못 이기는 쫄의 노래는 열의 침묵을 휩싸고 돕니다.

계속되는 쫄비행에 침묵하는 파란날개......

Addict 용화형님 ~~~ 뭘 그리 자책하세요....*^^* 좀 있음 addict-2 가 오잖아요...... 그때는 원없이 같이 날아 봐여.....*^^* 화이팅~~~ 12.12. 05:53 -  
파란날개 자책이라니.....
이 시는 미래지향적 내용을 읊은 시라네.... '다시 상승할 것을 믿는다'잖아.......
쫄은 쫄나름대로의 심오한 세계가 있는 법이지.......... 12.13. 01:28 -  
비행소녀 허 난설헌 도 울고 갈 명시 를 접하여 볼 수 있는 시간을 주시니..
감사할 뿐 입니다. 12.13. 09:43 -  
파란날개 허난설헌이 쫄의 세계를 과연 알까요????
뭘 알아야 울든지 웃든지 하죠....... 12.13. 05:55 -  
하늘지기 파란날개님의 글은 언제 보아도 유익하고 재미가 있습니다...후속 글은 언제 올리시나요? 매일 매일 기다리고 있어요!!! 비행을 못하는 대신 재미있고 유익한 글에 위안을 얻고 사는 하늘지기~ 휴~ 비행하고 싶어라!!! 12.18. 12:3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