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일지

2009년 마지막 패러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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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07-15 20:02 조회1,16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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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7일 토요일



10주차 패러글라이딩 마지막 활동을 하기 위해 어느 때와 같이 아침에 학교에서 모여 평창으로 향했습니다.

금방 도착하여 텐트를 치고 점심을 준비하는 것이 항상 하던 일이었지만, 2009년 마지막 패러 활동인

만큼 선생님들과 함께 숙소에서 자기로 했기 때문에 준비는 하지 않았습니다. 이륙장으로 장비를 실고 바로

비행을 하러 올라갔습니다. 상훈이가 먼저 비행을 준비했습니다. 오랜만에 하는 비행이라 감을 잃은 건지

이륙하자 마자 만세를 해야 하는데 브레이크를 잡아서 곧바로 나무에 걸렸습니다. 상훈이를 구하러 달려가

톱으로 나무 3그루를 베는 사이, 상현이, 은진이, 지혜, 효관이, 종우형은 비행을 하였습니다.

상훈이를 도와주다가 중간에 비행을 하러 올라가 비행 준비를 했습니다.



10월 18일 이후 첫 비행....... 아주 떨렸습니다. 더군다나 이륙, 착륙 콜도 없이 하는 자유비행이었기

때문입니다. 이윽고 이륙에 성공하고 자유비행을 만끽하였습니다. 적극적인 조작을 하였습니다.

턴 할 때 더 빨리 부드럽게 돌려고 노력을 했고, 피칭, 롤링 등 여러가지를 시험해보았습니다.

귀접기도 해보려고 했는데, 선생님의 지시가 있어야 할 것 같아서 시도해보지는 못했습니다.

사실, 겁이 났습니다. 총 고도에서 반 쯤 내려왔을때, 바람의 방향을확인하고 착륙할 준비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계획부터 시작해서 착륙까지 혼자 해보는 것은 처음이었기에 잘 되지 않았습니다.

계획했던 것 보다 예상 고도가 높아 깎으려고 이리 저리 턴을 했습니다. 생각처럼 되지 않아 당황했었습니다.

그치만 나름 잘 깎아 예상 지역에 잘 착륙할 수 있었습니다. 당황한 나머지 급 조작을 하여

실장님께 지적 받았습니다. 저는 모든 운동을 할 때, 힘으로 하는 버릇이 있는데 그것이 나온 것 같습니다.

정말 고쳐야 될 점입니다. 힘보다는 기술로 해야하는 스포츠인 패러글라이딩엔 특히 말입니다. 기체를 소중히

잘 다뤄야 되는데, 퀀텀에게 미안한 생각도 들었습니다.



저의 비행이 끝나고 상훈이, 재훈이형, 창우형이 곧 착륙하였습니다. 점심 식사 후, 템덤 손님들과 함께

다시 한 번 비행을 하러 올라갔습니다. 하지만  강한 배풍이 불어 텐덤 손님들은 동풍 이륙장에서 했고,

John의 동풍이륙에서 서풍이륙장으로 탑 랜딩을 볼 수 있었습니다. 비행은 하지 못했지만, 보는 것만으로도

공부가 되었습니다. 착륙장에 내려와 바위 공원에서 수료식을 가졌습니다. 전에 있었던 10주가 쭉 지나가며

내년을 기약했습니다. 아쉽고 뿌듯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숙소로 올라가 선생님들과 쫑파티를 가졌습니다. 재훈이형 깜짝 생일파티도 하고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렇게 하루가 지나갔습니다.



11월 28일 일요일



아침 일찍 일어나 아침식사를 하고 착륙장으로 향했습니다. 이게 무슨일인가.......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비행 하면서 셀카 찍을 계획이 산산히 무너지는 순간이었습니다. 무척 아쉬웠습니다. 왜이리 주말에만 비가

오는 것인지ㅠ. 천재지변인 것을 누구를 탓한다고 될 일도 아니고, 비가 그치기를 기다렸습니다. 기다리며

우동완 선생님이 구워온 '국가대표' 영화를 사무실에서 다같이 감상하였습니다. 전 처음 보는 것이었는데

어찌나 감동스럽던지, 눈물이 절로 났습니다. 저를 다시 본 순간입니다. 영화를 보며 눈물 흘린 적이 진짜

타이타닉을 봤었던 어렸을 때를 제외하면 없었는데....... 제가 그렇게 감수성이 풍부한 줄 몰랐었습니다.



영화를 다 보고 나서 점심으로 떡국을 해 먹었습니다. 지혜와 은진이의 음식 솜씨는 하루가 다르게 향상되는 것

같습니다. 정말 맛있었습니다. 비가 그치기를 기다리다가 결국에는 서울로 다시 향하게 되어

숙소에 올라가 스쿨장님과 선생님들께 인사를 하고 2009년 마지막 패러 활동을 마감하였습니다.

내년이 정말 기대됩니다. pro 2 자격증을 따기 위해 열심히 임할 것입니다. 지금까지 가르침을 주셨던 선생님들과

바쁜 시간 내어 와주신 종현이형께 감사하고, 이렇게 조나단 패러학교를 소개해주신 서욱 누님과 패러 활동을

재개하게 해준 창우형께도 감사합니다. 계속 이렇게 좋은 인연을 이어갔으면 좋겠습니다.

한 학기 동안 조나단 패러스쿨 선생님들과 K.O.C.T. 팀원 모두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2010년도 화이팅!!!